노재승 “우매한 국민들 마스크 착용 종용…문재인 징역 몇년살까”

과거 소셜미디어(SNS)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국민들을 “우매한 국민”이라고 표현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9월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드 코로나 관련 뉴스 영상을 올리면서 “독감과 다를 바 없다는 게 자명하지만 오늘도 우매한 국민들은 서로 손가락질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종용하고 감시한다”며 “감기의 일종으로 판단하는 나와 같은 부류는 주저 없이 조선식 멍석말이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고 적었다.

이어 “여전히 코로나19의 실체가 뭔지 백신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국민들이 대다수”라며 “그저 K방역 홍보에 현혹돼 1년 반 넘도록 고분고분 자유를 헌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요즘 내 정치적 관심사는 단 하나, ‘문재인은 과연 징역 몇 년을 선고받을까’다”라고 적기도 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해 5월에는 SNS에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서비스 사이트를 캡처한 화면을 올린 뒤 “생애 단 한 번이라도 생산성 있는 일이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뜬구름 잡는 헛소리랑 개밥 주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건가”라며 “개·돼지 되지 맙시다. 제발”이라고 태그를 붙였다.

노 위원장은 뿐만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었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에는 과거 “검정고시 치른 걸 자랑하는 것은 정상적으로 단계를 밟아간 사람들을 모욕할 뿐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맺힌 게 많다” 등의 표현을 적었다. 지난 8월에는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썼다.

금태섭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제가 들어가기 전에 영입됐던 분이라서 정확한 사정은 모른다”면서도 “어제도 선대위에서 논의가 있었고 오늘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논의를 거쳐서 그렇게 될 것”이라며 노 선대위원장의 거취를 조만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노 위원장의 거취는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그 내용은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다”며 “어떻게 처리하려는지 모르기 때문에 말할 게 없다”고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