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책 사면 내 신용점수 올라간다? 카뱅ㆍ교보 3사 업무협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교보문고에서 매달 꾸준히 도서를 구매하면 신용점수가 오르게 될까. 카카오뱅크가 교보 3사(생명·문고·증권)와 손잡고 교보문고의 도서구매 이력 등을 신용평가에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카카오뱅크와 교보 3사(생명ㆍ문고ㆍ증권)는 9일 데이터 및 금융 플랫폼 제휴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뱅크와 교보 3사(생명ㆍ문고ㆍ증권)는 9일 데이터 및 금융 플랫폼 제휴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뱅크와 교보생명·교보문고·교보증권은 9일 데이터 및 금융 플랫폼 제휴사업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선 카카오뱅크는 교보문고가 보유한 고객의 도서 구매 이력 등 비금융데이터를 받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교보문고 고객의 도서구매 성향 등을 분석해 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하고 이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측 관계자는 “미국 아마존에서도 도서구매 이력 등을 통해 고객의 신용평가를 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고객의 동의를 거쳐 받은 가명 데이터를 통해 도서구매 패턴 등과 고객 신용과의 상관관계부터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에 따라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비중을 크게 늘려야 한다. 금융데이터가 적거나 이를 활용한 신용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대출자에게 낮은 금리를 제공해 대출 규모는 키우고, 동시에 연체율은 낮게 관리해야 한다. 금융데이터뿐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신용평가가 필수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현재 이동 통신 3사의 통신료 납부 정보 등을 신용평가에 사용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카카오페이·카카오커머스·카카오모빌리티 등 계열사가 보유한 비금융 정보를 분석해 적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는 “더 많은 고객이 실생활에서 금융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른 업권 및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특히 중저신용 및 금융 이력 부족 고객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보생명과 교보증권은 카카오뱅크 플랫폼을 통해 자사의 금융상품을 판매한다. 20~30대 등 젊은 고객들과 창구를 넓히기 위한 방법이다. 삼성생명도 지난 11월 토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토스 내에서 보험 상담·가입, 보험금 청구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보생명 편정범 대표이사는 “교보와 카카오뱅크의 협업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과 금융 분야에서 양사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결합하기 위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