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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향해 “국민 세금 훔치는 도둑…혹세무민”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지역 선대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지역 선대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국고를 밑 빠진 독으로 만드는 자들 역시 국민의 세금을 훔치는 도둑”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가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국가부채를 늘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다른 나라에 비해 국가부채 비율이 낮은 점을 들어 ‘소상공인 전폭적 지원’을 주장하는 데 대해 “무조건 빚내자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며 “무지의 소산이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예산이 607조원으로 국가부채 1000조원 시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 50% 초과는 모든 언론에 대서특필 되었는데 정말 몰라서 45%에 불과하다고 했는가”라며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저출산·고령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일할 사람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부양해야 할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 빚을 갚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며 “빚내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뿌리자는 것은 책임 있는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몰랐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혹세무민”이라며 “내 자식에게 빚을 물려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 같은 원리로 미래 세대에게 빚 물려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이런 말을 태연히 하는 걸 보면 이 후보는 국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며 “무리하게 빚을 내는 대신, 비대해진 공공부문 개혁하고, 연말이면 멀쩡한 보도블록 바꾸느라 나가는 돈을 아껴서, 힘없는 분들과 소외된 분들을 도와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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