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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권 사면 세 끼 밥이 공짜? 올겨울 스키장 공략법

중앙일보

입력

11월 27일 강원도 스키장이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스키 시즌에 돌입했다. 휘닉스평창 스노우파크에서 보더들이 점프하는 모습. 중앙포토

11월 27일 강원도 스키장이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스키 시즌에 돌입했다. 휘닉스평창 스노우파크에서 보더들이 점프하는 모습. 중앙포토

지난겨울은 스키업계에 악몽이나 다름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탓에 정부가 열흘간 전국 스키장 영업을 금지했고, 그 영향으로 겨우내 슬로프는 텅텅 비었다. 올겨울도 호락호락하지는 않겠지만, 스키장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스키어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이를테면 리프트권만 구매해도 무료 뷔페 식사권을 주는 스키장이 있고, 지난겨울 포기했던 야간 스키와 워터파크를 운영하는 스키장도 있다. 이용객이 특정 시간과 장소에 몰리지 않도록 방역에 집중하는 건 기본이다.

공연 보며 무제한 맥주까지

11월 27일 용평리조트와 비발디파크, 12월 3일 휘닉스평창 스노우파크가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막을 올렸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하루 5000명 수준의 확진자 발생이 걸림돌이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용평리조트·하이원리조트·휘닉스파크가 최초로 출시한 통합 시즌권이 꽤 팔린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휘닉스평창은 지난해보다 시즌권 매출이 1.5배 이상 늘었다.

휘닉스평창 스노우파크 정상부의 모습. 사진 휘닉스호텔앤리조트

휘닉스평창 스노우파크 정상부의 모습. 사진 휘닉스호텔앤리조트

스키장마다 코로나 시대 맞춤형 이용권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테면 휘닉스평창은 전국 스키장 중 유일하게 리프트권을 종일권으로 단일화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종일 스키를 탄 뒤, 야간 스키(오후 6~10시)도 즐길 수 있다.가격은 8만9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그러나 스키장에 오래 머물수록 이득이다. 리프트권 하나로 세 끼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어서다. 스키 하우스 2층에 새로 마련한 '라운지'에서 아침과 점심에는 뷔페를 이용하고 저녁에는 무제한 맥주·스파클링 와인과 가벼운 안주를 즐길 수 있다. 밤에는 DJ 공연까지 펼쳐진다.

올겨울 휘닉스평창 리프트권을 사면 스키하우스 2층에 마련된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리조트

올겨울 휘닉스평창 리프트권을 사면 스키하우스 2층에 마련된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 휘닉스호텔앤리조트

휘닉스호텔이나 콘도 투숙객에게도 다채로운 혜택이 제공된다. 무료로 스키 강습을 받을 수 있고, 워터파크 '블루 캐니언'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휘닉스호텔앤리조트 장재영 영업마케팅본부장은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로 유명한 '클럽메드 리조트' 같은 상품을 기획했다"며 "스키만 타는 게 아니라 미식 체험과 여유로운 휴식까지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야간 스키, 워터파크 정상 운영

하이원리조트는 지난겨울 폐쇄했던 워터월드를 올겨울 운영한다. 사진 하이원리조트

하이원리조트는 지난겨울 폐쇄했던 워터월드를 올겨울 운영한다. 사진 하이원리조트

지난겨울 주요 스키장은 영업시간과 부대 시설을 단축 운영했다. 코로나 불황과 기온 상승이 겹친 탓이었다. 올해도 슬로프 일부를 폐쇄하기로 결정한 스키장이 많다. 휘닉스평창은 슬로프 21면 중 15면을, 하이원리조트는 18면 중 12면만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모든 시설이 축소 운영되는 건 아니다. 곤지암리조트와 하이원리조트는 지난겨울과 달리 야간 스키를 운영한다. 하이원리조트는 겨울에도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다.

강원도 홍천에 자리한 대명 비발디파크는 8일 스노위랜드를 개장했다. 스노튜브 등을 즐길 수 있는 눈 놀이 테마파크다. 백종현 기자

강원도 홍천에 자리한 대명 비발디파크는 8일 스노위랜드를 개장했다. 스노튜브 등을 즐길 수 있는 눈 놀이 테마파크다. 백종현 기자

매표소에 이용객이 집중하지 않도록 무인 발권기를 도입한 스키장도 많다. 대명 비발디파크, 곤지암리조트, 하이원리조트가 대표적이다. 특정 시간에 이용객이 몰리지 않도록 하는 '시간제 리프트권'도 확대되는 추세다. 곤지암리조트에 이어 하이원리조트와 비발디파크도 시간제 리프트권을 도입했다. 비발디파크는 눈 놀이 테마파크 '스노위랜드'를 8일 개장한다. 리프트권뿐 아니라 스노위랜드 입장권만 있어도 시즌 내내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는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모바일 앱으로 리프트권, 강습 등을 예약할 수 있을 뿐더러 객실 체크인과 체크아웃, 객실 열쇠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사진 곤지암리조트

곤지암리조트는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모바일 앱으로 리프트권, 강습 등을 예약할 수 있을 뿐더러 객실 체크인과 체크아웃, 객실 열쇠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사진 곤지암리조트

11일 개장하는 곤지암리조트는 모바일로 리프트권과 장비 대여, 강습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현장 혼잡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즌권 보유자는 안면 인식으로 간편하게 슬로프를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슬로프 하단부에 떡볶이, 어묵 등 스낵을 사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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