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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은 제 뿌리, 호남 마음의 고향” 윤석열, 향우회 찾아 균형발전 강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충청·호남 향우회를 찾아 “충청은 제 뿌리, 호남은 마음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공군호텔에서 충북·충남도민회가 주최한 ‘국가균형발전 완성 결의대회’에 참석해 “충청은 선대부터 500년간 살아온 제 뿌리”라며 “충청의 선택이 늘 대한민국의 선택이다. 충청인의 자존심과 명예를 제가 내년 3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확실히 세우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충남 논산에 집성촌이 있는 파평 윤씨로, 부친도 충남 출신이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중앙정부가 모든 지역에 공정한 접근성을 주고 그다음 지역의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균형발전의 기본원칙”이라며 “청주 공항을 관문 공항으로 해서 충청권 광역 철도를 촘촘히 깔아서 첨단 산업 발전의 전진 기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후보는 서울 서초에서 열린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에 참석해 “검찰에서 26년 일하면서 많은 호남 출신 동료들과 우정을 쌓아왔고, 2년간 광주지검에서 선·후배 직원들과 즐겁게 일했다”며 “제게 호남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간 곳이 호남”이라며 “제헌절에 말씀드렸지만 5·18은 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피로 지킨 항거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절대 ‘호남 홀대론’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청년 문화·예술인을 만나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들었다. 윤 후보는 “과거의 복지는 먹고사는 기초생활과 아플 때 최소한의 치료를 받게 해주는 것만을 뜻했는데, 문화 영역에서도 복지라는 개념이 필요하다”며 “기본 문화 복지가 필요하다. 정부가 막대한 문화 수요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담회 직후에서 서울 대학로에서 이준석 대표와 거리인사를 하며 지지자들을 직접 만났다. 특히 윤 후보와 이 대표는 한 노점에 들러 별 모양 달고나 뽑기 체험을 했다.

이날 윤 후보의 행보는 대선을 90여일 앞두고 호남·중도·2030 공략이 승부처라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과거 발언 논란은 이날도 이어졌다. 백범 김구 선생이 1896년 황해도의 한 주막에서 일본인 상인을 살해한 ‘치하포 사건’에 대해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댓글을 단 것이 논란을 부추겼다. 윤 후보는 이날 영입 철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정적으로 말 드리기는 어렵고, (선대위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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