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뒤 '조국흑서' 공동 집필에 참여한 인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통신자료 조회한 것으로 8일 파악됐다.
참여연대 출신 조국흑서 공동저자 김경율 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수처의 통신조회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김 회계사가 "아이 무서워"라며 공유한 사진에는 KT가 김 회계사의 통신자료를 공수처에 제공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가 담겨 있었다.
문서에 따르면 KT가 공수처에 제공한 정보는 김 회계사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아이디, 통신사 가입·해지일 등이다.
전기통신사업자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재판, 수사, 형 집행, 국가안전보장 위해를 방지하기 위한 정보 수집 목적으로 검사 등이 통신자료 열람이나 제출을 요청하면 따를 수 있다.
공수처는 김 회계사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이유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항이라는 이유로 함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