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화이자 맞고 식물인간···병상 부족에 중환자실서 나가야”

중앙일보

입력 2021.12.08 21:25

업데이트 2021.12.08 21:47

화이자 백신. AP=연합뉴스

화이자 백신.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 1차 접종 후 엄마가 식물인간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저희 엄마는 화이자 1차 백신을 접종 후 식물인간 상태로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의 어머니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감기몸살 증상을 보이며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즉시 인근 병원 두 곳에 방문했지만, 병원에서는 감기약만 처방해 줬다고 청원인은 전했다.

그러다 청원인 어머니는 원인 불명의 호흡곤란과 함께 심정지를 경험했다. 병원 측은 소견서에 “뇌전증, 무산소성 뇌 손상 등이 나타났다”고 명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현재까지도 청원인 어머니는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있다. 청원인은 “그런데 이제는 중환자실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 및 병원규정 등의 이유 때문이다.

청원인은 “하루라도 응급처치가 가능한 중환자실에서 엄마를 치료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라며 “지금 계시는 병원의 일반병실은 수백만 원의 치료비용이 발생한다고 해서, 요양병원으로 전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어머니가 그저 정부의 방역정책에 따라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접종을 했을 뿐인데, 대가는 사경을 헤매고 있는 현재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청원인은 “엄마는 나의 사랑하는 이를 위해 또 주변 분들을 위해 접종을 하셨는데, 정작 본인은 자신의 몸에 차디찬 기계와 호스들로 둘러싸여 사경을 헤매고 있다”라며 “정부의 방역정책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백신을 맞고)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될 수 있다면 바랄 것이 없다. 그러나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부작용에 대해선 정부의 책임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현재 운영 중인 이상 반응 대응 기관이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피해보상에 대한 서류를 접수하라”고 할 뿐, 피해자 가족의 얘기엔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청원인은 “백신의 안정성이 100% 확인되지 않은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셨듯, 백신의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건 국가가 부작용에 대해 책임지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얼마나 많은 불안감 속에 새로운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가”라며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 피해자 가족이 (백신 접종을 한 것을) 조금이라도 후회되지 않는 치료를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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