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 한달간 갇힌 새 신랑…난 자취생이냐" 아내의 호소

중앙일보

입력 2021.12.08 14:19

업데이트 2021.12.08 14:26

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뉴스1

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뉴스1

신혼생활을 하고 있는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직업군인 남편을 한 달 동안 보지 못했다며 “집으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를 통해 사연을 제보한 A씨는 “직업군인 남편이 너무 보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며 “남편이 있는 부대는 코로나19로 퇴근이 통제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 부대에서도 남편은 2~3개월 동안 코로나19로 퇴근을 못 했다”며 “처음에는 금방 풀릴 줄 알았지만, 기미가 안 보이고 결국 한 달 동안이나 부대에 갇혀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군인 아파트에 사는 이웃 주민들도 퇴근이 통제돼 혼자 육아하느라, 집안일 하느라, 집에 있느라 힘들어하고 있다”며 “남들 다 행복하다는 신혼생활에 저는 하염없이 남편을 기다리며 방에 혼자 외롭게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결혼했다는 것도 잊고 혼자 자취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울하고 괴롭다”며 “남편 생각에 하루하루 힘들고, 남편에게 미안하지만 가끔은 원망스럽다고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끝으로 “군인과의 결혼은 힘들다고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제발 남편 좀 집으로 보내 달라. 하루하루 그리워하며 살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지만 가정은 못 지키는 군인분들, 항상 고생해주셔서 감사하다. 투정부려 죄송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방부는 군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1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육군 26명, 해군 2명, 공군 2명, 국방부 직할부대 1명이다. 이들 중 28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2주가 지난 이후 확진된 돌파감염자다. 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83명이고, 이 중 돌파감염자는 85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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