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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조동연 잘못 없다…같은 엄마로서 감정이입 많이 돼"

중앙일보

입력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2021.3.24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2021.3.24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사생활 논란으로 사퇴한 조동연 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 "더 이상은 어디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못한 게 없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최근 논란이 된 조 전 위원장의 사생활 문제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확산을 막고 싶어 일부러 입장을 내지 않았다"며 "아이들의 인권이 결부된 문제"라고 했다.

고 의원은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여서 감정이입이 굉장히 많이 됐다. 같은 엄마로서 같은 여성으로서, 게다가 저도 문재인 대통령의 인재영입 1호였기 때문에 나라도 기사가 되는 걸 덜어줘야겠다는 심정이 컸다"며 "언제든지 응원하고 또 그녀의 편이 되어줄 것이니 외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입 인재 검증 시스템을 점검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는 "조금 반대한다"며 "정치는 정치 영역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지, 사생활과 개인적 문제까지 끌고 들어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비공개 검증을 하고 있으니 우리도 인사청문회법을 바꿔서라도 그렇게 해야 하지 않나. 그래야 그 사람의 정책 역량을 검증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하물며 공직자를 선발하는 데서도 그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여기는 그것도 아니고 그냥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의 영입인데, 설령 그 검증이 됐다고 한들, 그러면 안 할 것인가"라며 "저는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전 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에 대해선 "그러한 인물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적절한가"라며 "언론의 역할은 사람의 관심사에 무조건 따라가는 게 아닌 우리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될 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그분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위원장 측은 혼외자 의혹과 관련해 "부정행위나 불륜이 아니라 2010년 당시 원치 않던 성폭력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조 전 위원장 측 법률대리인 양태정 변호사는 "2010년 8월경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며 "하지만 폐쇄적인 군 내부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 가족의 병환 등으로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위원장은 성폭력으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됐지만 그 생명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다"며 "조 전 위원장의 어린 자녀와 가족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바 이들에 대한 비난을 멈추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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