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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과 北비핵화 전략 짜고 있어"…종전선언엔 답변 거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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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연합뉴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연합뉴스]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한국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주최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 참석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북핵 문제 교착을 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캠벨 조정관은 '일각에서는 현 상태가 '안정적인 교착상태(stable stalemate)'라는 평가도 나오는데, 미국은 북한을 끌어내기 위해 무엇을 더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을 관여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뭔지 (한국과) 함께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간 "대화는 매우 강력하다"면서 "평양에 대한 접촉(outreach)에 대해 계속 일심동체(joined at the hip)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비핵화 문제에 있어 한·미 공조가 굳건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캠벨 조정관은 "현재까지 우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측면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인상을 주기로 결심했다"고말했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11개월에 접어드는 지금 북·미 간 접촉이 전무한 상황을 놓고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온다.

캠벨 조정관은 한국 정부가 비핵화 협상의 '입구'로서 추진 중인 종전선언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이 북한에 (종전선언을) 제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오늘은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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