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하루 확진 6000명대

중앙일보

입력 2021.12.08 00:06

업데이트 2021.12.0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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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7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5704명으로 집계됐다. 동시간대 역대 최다는 물론 종전 하루 최다 기록인 5352명(지난 4일)도 뛰어넘는 수치다. 서울의 오후 9시 기준 확진자 수(2340명)도 하루 역대 최다인 2273명(지난 3일)을 크게 웃돌았다. 수도권에서 4273명(74.9%), 비수도권에서 1431명(25.1%) 발생했다.

이에 따라 8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전국 신규 확진자는 첫 60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정까지의 추가 확진 상황에 따라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00명 안팎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1주간(1∼7일, 발표일 기준)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122명→5264명→4944명→5352명→5126명→4325명→4954명으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5012명)가 처음으로 5000명 선을 넘었다. 그러나 하루 만인 8일 0시 기준 일일 확진자가 6000명대로 급증할 상황이다.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서울·충북 등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2명 늘어 누적 36명이 됐다. 서울 소재 대학 유학생 3명도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에서 처음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다. 전날 충북 진천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서다. 경희대·서울대·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 3명은 모두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가 다니는 인천 미추홀구 교회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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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대학들은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이후 6일 만에 감염자가 6배로 늘자, 강력한 감염력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대대적 확산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인천 교회와 관련해 식당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2건의 사례가 주목된다. 다중이용시설에서 앞선 감염자와 접촉자 간 동선이 겹쳤던 경우다. 이 중 지난 6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B식당 30대 사장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쓴 채 감염자(60대)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는 짧은 시간만 접촉했는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둘 다 백신 미접종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접촉 시간보단 앞선 확진자가 얼마나 식당에 머물렀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같은 공간을 이용한 시간대보다 중요한 건 그 공간에 선행 감염자가 얼마나 체류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기 전파 가능성은 훨씬 민감한 문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된다는 통념을 뒤집고 감염 가능한 범위가 훨씬 넓어질 수 있어서다. 홍콩대 연구진은 최근 호텔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격리돼 있던 여행객 2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과 관련해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천의 식당이나 홍콩의 사례 모두 에어로졸(일반 침방울보다 훨씬 잘게 쪼개져 미립자 상태로 떠다니는 상태)에 의한 감염으로 보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터널의 끝이 보였다가 사라지고, 산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앞을 가로막는 위기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방역의 벽을 다시 높일 수밖에 없는 정부의 불가피한 조치에 대해 국민들께 이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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