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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글로벌 공급망 문제, ESG 경영으로 해결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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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일 미국 워싱턴 인근에서 한국·미국·일본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났다. 제1회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행사다. 이 자리에선 태평양·동북아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최종현학술원이 7일 밝혔다.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최 회장과 유정준 SK E&S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선 존 오소프 상원의원(조지아주),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주) 등이 찾는다.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환경오염 등을 해결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원한 SK그룹 관계자는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을 맡은 최 회장은 수년간 이런 포럼을 구상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환영 만찬에서 “냉전 종식 이후 30년간 국제사회는 전례 없는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 동북아는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기관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현재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미·일 3국이 직면한 공통적 문제가 있다. 이 가운데 미·중 간 전략적 경쟁, 인도·태평양 주변국의 총체적 마찰, 북한의 비핵화 문제,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집단 참여 커뮤니티와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전략, 동북아의 현실을 반영한 평화적 솔루션(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기후 위기 등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SK그룹의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한 달 전 SK 계열사 대표들이 함께 모여 2030년까지 SK그룹의 탄소 배출량을 2억t까지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에 해당하는 매우 공격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SK그룹은 미국에 향후 4년간 4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탄소 (배출량) 절감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원한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올해 들어서만 미국을 네 번째 방문했다. 이번 TPD처럼 민간 경제외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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