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강릉·포항 호미곶 ‘새해 일출’ 못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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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년 1월 1일 해맞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경포 해변에 건 출입통제 안내 현수막. [뉴스1]

강릉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년 1월 1일 해맞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경포 해변에 건 출입통제 안내 현수막. [뉴스1]

강원과 경북 등 지자체가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 해맞이 축제를 개최하지 않거나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최근 확진자가 최고 5000명까지 나오고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까지 발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또다시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강원 강릉시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 해맞이 축제 개최를 검토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고려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새해 해맞이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7일 밝혔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잠깐의 방심이 방역 상황을 순식간에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동해·속초·삼척·고성·양양 등 강원 다른 동해안 시·군도 대부분 해맞이 축제를 취소하거나 취소를 고심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백사장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시·군이 해맞이 축제를 취소하면서 2년 연속 축제를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새해 첫날인 1월 1일 유튜브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일출 장면을 생중계할 계획 중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새해 첫날 해맞이 축제는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며 “백사장 통제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본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해마다 새해 첫날이면 많게는 8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해맞이 축제는 취소됐지만, 바닷가 주변 숙박시설은 예약이 대부분 완료돼 자치단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삼척의 한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500객실 규모 리조트는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전 객실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양양의 한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리조트 역시 25일부터 31일까지 객실이 모두 나간 상태다.

경북 포항시는 코로나19 이전 20만명이 모였던 해맞이 행사인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대면, 유튜브 생중계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문무대왕면봉길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 참여 인원을 제한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초에 열릴 예정인 겨울축제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태백의 ‘태백산눈축제’와 평창 ‘송어축제’는 코로나19 확산과 기후 등의 문제로 행사를 취소했다. 내년 1월 중에 열릴 예정이던 화천 산천어축제도 확진자 증가로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을 하고 있다.

또 홍천 홍천강꽁꽁축제(1월 7~23일), 평창 대관령눈꽃축제(1월 21~30일), 인제 빙어축제(1월 21일~2월 2일) 등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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