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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병원서 투석환자 10여명 집단감염…“치명률, 최대 20배 높다” 비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주말 첫 5000명이 넘는 51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5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위해 길게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주말 첫 5000명이 넘는 51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5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위해 길게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의 한 병원에서 신장 투석환자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이후 부산시 북구 한 병원에서 투석환자 1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투석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중증화율이나 사망률이 훨씬 높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추가 확진자가 있는지 파악 중이다.

신장 투석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일반 환자보다 사망률이 20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국내 혈액투석실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사례는 지난 10월 18일 기준으로 197개 의료기관에서 총 394명으로 파악됐다. 투석환자가 362명으로 가장 많고 의료진이 27명, 기타 5명 등이다.

당시 시점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투석 환자의 치명률은 20.9%에 달해 같은 시기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명률 0.78%보다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장학회는 ‘코로나19 대응지침(1-7판)’을 통해 “혈액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증 환자는 주 3회 외래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가격리에 제약이 따르고 면역력이 저하된 투석 환자들이 밀접한 공간 안에서 투석을 시행해야 하므로 감염병 확산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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