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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재명 긍정 반응…“세종에 청와대 집무실 설치” 특별법 발의

중앙일보

입력

정진석 "청와대, 서울에 남을 이유 없어"  

세종시에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를 명문화한 법이 발의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세종 어진동 밀마루전망대를 방문해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아파트 단지 등 세종시 전경을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다. 중앙포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세종 어진동 밀마루전망대를 방문해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아파트 단지 등 세종시 전경을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다. 중앙포토

7일 국민의힘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부의장실에 따르면 정 부의장은 이날 세종시에 청와대 제2집무실을 두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발의에는 홍문표(홍성·예산)·김태흠(보령·서천) 의원 등 국민의힘 충청권 의원 대부분이 함께했다.

정 의원은 "중앙행정기관 세종시 이전이 사실상 마무리됐고, 국회 세종의사당도 설치되는 마당에 청와대가 외로운 섬처럼 서울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며 개정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는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관련 법안이 빨리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세종에 청와대 집무실 설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8월 세종시 국회 예정 부지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8월 세종시 국회 예정 부지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달 29일 세종시를 찾아 '제2의 청와대 집무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청와대 이전은 헌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제가 차기 정부 맡게 되면 법률안 제출을 하거나 국회에 촉구해 일단 제2청와대 집무실을 이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최근 대전을 찾아 세종시로 청와대 이전과 관련 "청와대를 통째로 옮기는 것은 관습헌법 위반이지만, 제2 집무실을 만드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제 공약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제2 집무실은 제 공약"

세종시청 로비 국회 홍보전시관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확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세종시청 로비 국회 홍보전시관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확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앞서 세종시에 국회의사당을 설치하는 근거가 되는 국회법 개정안은 지난 9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7년 하반기에 국회세종의사당이 개원할 전망이다. 세종국회의사당 후보지는 정부 세종 1청사와 인접한 세종호수공원 북쪽 인근(전월산~국립세종수목원 사이)으로 사실상 정해졌다. 부지 면적은 61만6000㎡, 의사당 건립 비용은 총 1조4263억원 정도로 예상한다.

국회사무처가 2019년 국토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제시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계획에 따르면 예결위와 정부세종청사 입주 부처 소관 11개 상임위원회, 국회 사무처,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을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서울에 남는 상임위는 외교·국방·통일·법무·여성가족부 관련 5개로, 국회 기능의 3분의 2 정도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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