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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으로 근무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향군이 시행한 주한미군 전우 재방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주한미군 전우 재방한 행사에는 전우와 가족 포함해 총 16명이 참가하였으며 대부분 30∼40년 전 한국에 근무했던 60∼70대로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4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추진되었다.

방한단은 지난달 29일 저녁에 도착하여 다음날 한국문화체험과   오후 JSA 투어, 3일차 향군 방문, 캠프 케이시 방문, SCM 축하만찬 참석, 4일차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헌화 및 견학, 남대문 시장 투어, 5일차 평택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 공군기지 방문, 보훈처장 환송 만찬에 참석한 다음 12월 4일 오후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하였다.

이번 방문단을 대표하여 멜로리(Paul Mallory)씨는 “1968년 초 한국에 왔을 때 1.21청와대 기습사건, 프레블로호 피랍사건 등 남북관계가 초 긴장상태였는데 지금 와서 보니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가 몰라보게 발전한데 대해 큰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에 근무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며 재방한의 기회를 마련하여 따듯하게 환대 해준 한국정부와 향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한미군 재방한 사업의 추진 배경은 UN한국전참전용사들이 고령화 되면서 53년 이후 한국에 근무했던 주한미군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던 차에 2017년 5월 3일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용사들을 중심으로 주한미군전우회(KDVA)가 결성되었고, 향군과 2018년 10월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긴밀한 교류협력 방안이 논의 되었다.

양 단체는 년 1회 정례적으로 만나 발전방향을 논의 하였으며 향군은 주한미군전우회 조직 확장을 위해 향군회원 명부를 확인해 회원가입을 적극 지원하고 매년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교류 협력활동을 전개하였다.

그 일환으로 향군회장 일행이 2019년 7월 미국을 방문하여 커닝햄 (Cunningham) 한국전참전협회 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주한미군전우회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한 간담회 중 당시 주한미군전우회 회장이던 월터 샤프(Walter Sharp) 전 연합사령관이 주한미군전우회 전우들의 재방한 사업을 최초로 요청한 바 있으며, 동년 11월 역대 연합사령관 향군방문 행사시 재차 요청하였다.

김진호 향군회장은 귀국 후 당시 국가보훈처장에게 이를 수차례 건의하고 실무협의를 거쳐 2020년 시범사업으로 예산을 반영하였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연기되었다가 올해 시행하게 된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시범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참가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이 사업을 매년 정례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며 2022년에는 인원을 확대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는 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한미연합사에서 한국군과 파트너를 이루어 근무했던 인원을 방한인원에 더 많이 포함하여 남북이산가족 상봉 개념으로 한미 파트너 재회를 통해 한․미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재방한 행사의 총괄책임을 맡아 추진했던 김형수 향군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방한 인원들은 귀국하면 미국에 있는 9개 향군  해외지회와 교류협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함에 따라 앞으로 미국에 있는 향군지회와 주한미군전우회 지역조직이 상호 긴밀한 교류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한미동맹의 풀뿌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처 김주용 국제협력국장은 “이 사업은 지난 1975년부터 실시해 왔던 UN참전용사 재방한 사업과 함께 공공외교의 다양한 채널형성과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지지 세력을 점진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데 크게 기여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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