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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의 고백 "봉준호 만났는데 손흥민 얘기만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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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15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 사진은 톰 홀랜드가 연기한 스파이더맨(오른쪽)과 여자친구 MJ 역의 젠데이아.[사진 소니 픽쳐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15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 사진은 톰 홀랜드가 연기한 스파이더맨(오른쪽)과 여자친구 MJ 역의 젠데이아.[사진 소니 픽쳐스]

“며칠 전 봉준호 감독님을 만났는데 영화 이야기는 하나도 안 하고 손흥민 선수 이야기만 했어요. 그 정도로 팬이죠.”
스파이더맨 스타 톰 홀랜드(25)가 축구선수 손흥민을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라고 밝혔다. 7일 마블 히어로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화상 간담회로 한국 취재진과 만난 홀랜드는 “소니(손흥민의 영어 이름)는 토트넘 최고 선수”라며 “축구 스타일이 우아하고 축구를 사랑하고 열정적인 부분이 좋다”고 했다. 간담회엔 스파이더맨 단짝 네드 역의 배우 제이콥 배덜런(25)과, 스파이더맨 여자친구 MJ 역을 계기로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한 배우 젠데이아(25)도 참석했다.

마블 신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톰 홀랜드·젠데이아·제이콥 배덜런 #7일 한국 취재진 화상 간담회 가져 #"3부작 마지막…미래 향한 성장 기대"

손흥민 '스파이더맨 세레모니' 이유 있었네 

영화 '스파이더맨' 3부작을 함께한 (왼쪽부터) 배우 제이콥 배덜런, 톰 홀랜드, 젠데이아가 7일 화상 인터뷰로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 [사진 소니 픽쳐스]

영화 '스파이더맨' 3부작을 함께한 (왼쪽부터) 배우 제이콥 배덜런, 톰 홀랜드, 젠데이아가 7일 화상 인터뷰로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 [사진 소니 픽쳐스]

앞서 3일 잉글랜드 프로 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거미줄을 쏘는 듯한 ‘스파이더맨 세레머니’를 선보였고, 이튿날 홀랜드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홀랜드는 “얼마 전 바로 이 호텔 방에 놀러와 한 시간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가 인터뷰처럼 선수경력‧선수 철학을 많이 물어봤다”고 재차 팬심을 드러냈다.
홀랜드는 할리우드의 대표적 친한파 스타. 2017년 재시동 건 스파이더맨 3부작의 첫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부터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3차례 내한했다.

1억 팔로 젠데이아 "'오징어 게임' 정호연 공감됐죠"

최근 SF 영화 ‘듄’으로 재각인 된 젠데이아 역시 지난달 ‘오징어 게임’ 홍보차 LA에 간 배우 정호연과 찍은 ‘셀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가 된 터다. 디즈니 채널 어린이 스타 출신인 그의 인스타그램은 팔로 수가 1억명이 넘는다. 젠데이아는 “정호연은 행사장에서 만났는데 재밌는 배우고 친절하고 스윗했다”면서 “저희가 스파이더맨을 만나고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처럼 정호연이 ‘오징어 게임’으로 변화를 겪고 있는 게 공감됐다”고 “앞으로 더 만나면서 친해지면 좋겠다”는 말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이터널스’에 이어 마블 세계관(MCU) 시리즈 27번째 영화이자, 홀랜드표 스파이더맨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촬영기간까지 5년간 ‘절친’이 된 동갑내기 세 배우에겐 그 의미가 남달랐다고.

홀랜드는 “저희의 스파이더맨이 특별한 이유는 고등학생이 어쩌다 보니 슈퍼 히어로가 된 이야기를 관객이 체감할 수 있게 잘 부각한 점이다. 어벤져스에도 출연하며 MCU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저희가 19살에 촬영장에서 처음 만나 가까운 친구, 가족 같은 관계로 발전했는데, 이번 영화에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성장하고 나아간다는 점에서 기대감과 여러 많은 감정을 느꼈다”고 돌이켰다. 4년 전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첫 장편영화 출연이었던 젠데이아는 “처음 촬영장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고 떠올리며 “인간적으로 성장하고 옆의 두 동료와 함께 일하며 존 왓츠 감독님께도 많이 배웠다. 고향 같은 작품”이라 했다.

과거 스파이더맨 세계관 악당 총출동 멀티버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는 토비 맥과이어 버전 스파이더맨 시리즈 속 악당이었던 닥터 옥토버스도 등장한다. [사진 소니 픽쳐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는 토비 맥과이어 버전 스파이더맨 시리즈 속 악당이었던 닥터 옥토버스도 등장한다. [사진 소니 픽쳐스]

이번 영화는 홀랜드 이전 다른 배우들이 주연한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멀티버스(다중우주) 세계관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어벤져스 동료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면서 위기를 맞는다. ‘스파이더맨 2’(2004) 악당 닥터 옥토버스(알프리드 몰리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2014)의 일렉트로(제이미 폭스) 등 각기 다른 차원에 존재하던 과거 숙적들이 덤벼들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홀랜드는 “그린 고블린과의 액션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내용적으로도 터닝 포인트이고 스파이더맨의 전에 없는 모습과 액션 스타일이 나타난다”면서 “영화를 보고 즐겨 달라”고 했다. 배덜런은 “캐릭터와 팬들이 함께 성장하고 공감해온 관계가 이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면서 “네드와 MJ가 이번에 어떻게 스파이더맨을 지원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마블 히어로 영화들을 1억명 이상이 본 ‘마블민국’답게 이번 영화도 15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북미 개봉보다 이틀 빠르다. 홀랜드는 “제이콥과 한국에 갔을 때 재밌고 아름다운 추억을 쌓았다”면서 “언젠가 여기 두 사람과 다시 방문해 한국의 팬들을 직접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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