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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치밀했길래···"4만7000원 술집 먹튀 커플에 눈물 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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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배드림 캡처

사진 보배드림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극심한 가운데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먹튀(음식을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가는 것)'를 한 커플 손님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도와주세요, 치밀한 먹튀 손님 때문에 눈물 납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6일 저녁 8시부터 10시20분까지 한 커플이 손님으로 와서 4만7000원어치의 술과 안주를 먹고 계산을 하지 않은 채 나갔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해당 커플이) 나가기 전, 놓고 가는 소지품이 없는지 테이블 위와 바닥을 점검하는 치밀한 모습에 가장 화가 났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코로나19 QR 코드'는 단지 동선 파악용으로만 확인하는 개인 정보기 때문에 사용이 불가하다고 한다"며 일주일 째 경찰로부터 연락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코로나19 시기에 가게를 운영하며 정말 힘들게 버티고 있다"며 "무엇보다 화가 나는 것은 CCTV로 확인한 저들의 모습이 너무나 당당하고 계획적이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돈 5만원, 5000원이든 50원이든 무엇보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다른 사람들을 속이면서도 지금 저들은 저렇게 웃고 잘 살겠죠?"라며 "꼭 찾아서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게시글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여자분이 염색모인 것으로 보아 잘 찾아보면 눈에 띌 것 같다" "저런 애들이 하는 사과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니 처벌받게 해라", "이래서 선결제해야 한다", "광주 바닥 좁으니 자수해서 광명 찾길 바란다" 등 해당 커플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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