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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기업 기술 도움 받아 제품 국산화 성공했다

중앙일보

입력

GS칼텍스 여수공장. [사진 GS칼텍스]

GS칼텍스 여수공장. [사진 GS칼텍스]

#. 펌프 전문기업 동양화공기계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플랜트용 고압 다단 펌프의 국산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상용화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대기업이 기술력과 비용 지원으로 돕는 ‘생산성 혁신 고 투게더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보완 작업을 통해 설계하고, 시제품도 생산했다. 이후 신뢰성 검증까지 거쳐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허도 출원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매출은 80억 원 늘고, 비용은 5억 원 절감됐다.

GS칼텍스 ‘생산성 혁신 고 투게더 지원 사업’

7일 GS칼텍스가 공개한 ‘생산성 혁신 고 투게더 지원 사업’ 성공 사례다. 대기업이 축적한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협력사의 연구·개발(R&D)과 소요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중소기업의 R&D 역량 향상을 돕는 프로젝트다.

GS칼텍스는 이날 사업 성과 보고회를 열었다. 협력사 관계자, 과제별 기술 멘토,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GS칼텍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보고회를 통해 8개 협력업체의 9개 혁신 활동 성과가 발표됐다. 자동차용 화학 재료 전문 기업 동아특수화학의 워셔액은 성능을 검증하는 제품 시험 표준이 없어 제품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아 공인 검사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함께 표준을 제정하고, 품질인증(Q-MARK)을 받아 제품 신뢰성을 입증했다.

배관 검사 전문기업 코인즈는 이 프로젝트로 팽창식 백을 이용한 저압 배관 차단 기술과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해외 제품에 의존했던 기술을 국산화한 것이다. 이 업체 최명환 대표는 “해외 기술이 고가여서 적용하기 어려웠는데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국내 협력사의 기술 자립과 원가 절감에 큰 도움이 되는 상생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에 따르면 올해 해당 사업을 통해 협력사의 매출은 109억 원 늘고, 비용은 24억 원 줄었다. GS칼텍스는 2016년부터 협력사에 소요 비용을 지원하고, 시험·기술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년간 36개 기업을 대상으로 59개 사업을 지원해 협력사 매출은 600억 원 증대됐고, 비용은 124억원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동반 성장 협약 체결 협력사를 대상으로 2000억 원의 상생 펀드도 운용 중이다.

정용한 GS칼텍스 전략구매부문장은 “최근 탄소 중립으로 공급망의 경쟁력 향상이 더욱 절실한 과제가 됐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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