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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지난달 선박 수주 양·질 모두 중국 앞질러

중앙일보

입력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 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58%를 수주해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7일 영국 조선·해운 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32만CGT(표준 화물선 환산 t 수) 중 77만CGT를 수주해 46만CGT에 그친 중국을 제쳤다. 국가별 수주 점유율은 한국 58%, 중국 35%, 일본 9%다.

한국의 수주량 증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친환경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LNG선은 전체 발주량의 45%인 60만CGT를 차지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중국을 크게 앞질렀다. 한국은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중심 수주로 지난달 척당 평균 선가는 1억2300만 달러(약 140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한척당 선가는 3500만 달러(약 400억원)로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LNG선보다는 중형 컨테이너선 수주가 많은 편이다.

신조 가격은 상승 추세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 선가 지수(New 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 10월보다 1.3포인트 상승한 153.6포인트다.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한국이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한 LNG운반선 가격은 지난해 내내 1억8500만 달러(약 2100억원) 선에 머물렀지만, 최근엔 2억 달러를 상회 중이다. 이날 삼성중공업도 척당 2억700만 달러(약 2400억원)에 LNG운반선 세 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까지 전 세계 누계 발주량은 4507만CGT로 지난해(1897만CGT)보다 배 이상 늘었다. 누적 수주량은 중국이 2192만CGT로 점유율 49%를 차지했고, 한국은 1696만CGT로 3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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