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임원, X세대가 절반 육박…네·카는 90% 넘어

중앙일보

입력 2021.12.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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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국내 30대 그룹 임원 가운데 1969년 이후 출생자가 절반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 정보를 분석하는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30대 그룹의 계열사면서 증시에 상장한 197개 사에 대해 임원들의 출생연도를 조사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해당 기업의 전체 임원 7438명(지난 3분기 기준, 사외이사 제외) 중 69년 이후 출생자는 47%(3484명)를 차지했다. 2019년 3분기(27%)와 비교하면 20%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52세인 69년생은 이른바 ‘X세대’의 맏형에 해당한다고 리더스인덱스는 봤다.

네이버에선 임원 121명 중 94%(114명)가 69년 이후 출생자였다. 최수연(40) 대표이사 내정자를 포함한 23명은 79년 이후 출생자로 나타났다. 카카오 계열사면서 증시에 상장한 3개 사에선 임원 15명 중 14명이 69년 이후 출생자였다. 나머지 한 명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55) 이사회 의장이었다.

30대 그룹 상장사 임원 X세대 이하 비중.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30대 그룹 상장사 임원 X세대 이하 비중.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4대 그룹에선 69년 이후 출생자가 상장사 임원 4280명 중 49%(2081명)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에선 이 비율이 56%로 4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이어 SK그룹(54%)과 LG그룹(51%)의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에선 이 비율이 32%에 그쳤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총수 일가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기업이나 IT·바이오·유통처럼 급변하는 산업에서 X세대 이후 임원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룹 상장사 임원들의 세대별 비중.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룹 상장사 임원들의 세대별 비중.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X세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화를 모두 경험한 세대로 통한다.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후반 사이에 태어나 90년대에 20대를 보내면서 당시 문화 트렌드를 주도했던 세대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스마트 기기를 익숙하게 활용하는 편이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 교수는 지난 10월 간담회에서 “2022년은 X세대가 무대 중심으로 돌아오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30대 그룹 임원 가운데 79년 이후 출생자는 95명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1%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네이버에 이어 삼성(13명)·SK(9명)·CJ(9명)·한화(8명)의 순이었다. 30대 그룹에서 여성 임원은 367명으로 전체의 5%를 차지했다. 최연소 여성 임원은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의 장녀인 김주영 이사보(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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