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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로부터 중고 의류·잡화 기부받아 재판매…초등학교 ‘교실 숲’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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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6일 열린 ‘친환경 기술 진흥 및 소비 촉진 유공’ 시상식에서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왼쪽)와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 [사진 현대백화점]

6일 열린 ‘친환경 기술 진흥 및 소비 촉진 유공’ 시상식에서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왼쪽)와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2015년부터 꾸준히 ‘365 리사이클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소비자로부터 중고 의류와 잡화 등을 기부받아 이를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재판매한다. 수익금은 초등학교 교실 숲 지원 사업 등에 쓰인다. 현재까지 총 12만여 명의 소비자가 참여해 의류와 잡화 등 60만점을 기부했다. 이를 통해 줄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700t이다. 30년산 소나무 41만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이 이런 친환경 경영 노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6일 “‘2021 친환경 기술 진흥 및 소비 촉진 유공’ 정부 포상에서 탄소 중립 생활 실천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백화점 업계 최초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 상은 탄소 중립 생활 실천 확산과 관련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와 기업·기관에 주어진다.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으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수여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이 상을 받은 건 현대홈쇼핑(2019년)에 이어 현대백화점이 두 번째다.

현대백화점은 또 지난해부터 투명 페트(PET)병 등을 수거해 친환경 화분을 만들어 기부하는 ‘플라스틱 업사이클 캠페인’도 유통업계 최초로 진행 중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과 지원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주력인 백화점뿐 아니라 그룹 전체가 일찍부터 친환경 경영에 힘을 쏟아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실시한 2021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에버다임·현대바이오랜드 등 7개 평가 대상 상장 계열사가 모두 ‘통합 A’ 등급을 받기도 했다.

정지선(49)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경영전략 회의에서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사회적 기준이 높아진 만큼, 친환경 경영은 ‘미래 세대에 신뢰와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직원과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로드맵을 갖추고 앞장서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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