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 거미줄 발사한 손흥민

중앙일보

입력 2021.12.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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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손흥민이 6일 노리치 시티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 루카스 모우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왼쪽부터)와 함께 거미줄을 발사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6일 노리치 시티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 루카스 모우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왼쪽부터)와 함께 거미줄을 발사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이 유럽 무대에서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일 리그 14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올 시즌 7호 골과 3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10개(리그 6골 2도움,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 1도움) 고지에도 올랐다.

이로써 손흥민은 독일과 영국에서 뛰며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이며, 유럽 빅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보기 드문 대기록이다.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2012~13시즌부터 매 시즌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인 공격 포인트 39개(22골 17도움) 신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과 영화 ‘스파이더맨’ 주인공 톰 홀랜드. [ 사진 손흥민 SNS]

손흥민과 영화 ‘스파이더맨’ 주인공 톰 홀랜드. [ 사진 손흥민 SNS]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유럽 리그, 그것도 빅리그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는 주전 공격수를 상징하는 기록이다. 일단 충분한 출전 기회를 받아야 하고, 찬스에서 득점도 해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손흥민은 신인 이후엔 시즌마다 20~30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팀의 확고한 에이스이자, 월드클래스 공격수임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현 위원은 이어 “올 시즌을 부상 없이 잘 치러낸다면 지난 시즌 기록을 넘어 공격 포인트 40개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손흥민은 팀의 결승 골과 쐐기 골을 책임졌다. 0-0으로 맞선 전반 10분 상대 페널티박스 전방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은 그는 절묘한 타이밍에 모우라에게 다시 패스했다. 모우라는 페널티 아크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후반 32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벤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오른쪽으로 드리블해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유럽 리그 공격 포인트

손흥민 유럽 리그 공격 포인트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모우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함께 양손을 들어 거미줄을 발사하는 흉내를 내는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후 자신의 전매 특허인 ‘찰칵(양손 엄지와 검지로 네모 카메라 모양을 만들어 사진 찍는 시늉을 하는) 세리머니’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친 건 브렌트퍼드전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세리머니는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연 배우 톰 홀랜드(25)가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히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인터뷰 이후 손흥민과 영국 런던 출신 홀랜드의 만남도 성사됐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홀랜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스파이더맨의 동작을, 홀랜드는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을 담았다.

손흥민은 노리치 시티전 후 인스타그램에 “약속했던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는 이게 마지막!! 또 승점 3을 따냈다. 레츠고”라며 또 한 번 홀랜드와 골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은 경기 후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투표로 뽑는 토트넘-노리치 시티전 ‘킹 오브 더 매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2만2596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그는 78.8%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포르투갈) 전 감독에 이어 지난달 2일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은 리그 3연승을 포함해 4경기 무패(3승 1무)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그 9위까지 처졌던 토트넘(승점 25)은 5위까지 올라섰다. 토트넘은 10일 스타드 렌(프랑스)과 UEFA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 조별리그 6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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