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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카와 골프 세계 1위 막아선 '1997년생 동갑' 호블란

중앙일보

입력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 [AP=연합뉴스]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 [AP=연합뉴스]

 빅토르 호블란(24·노르웨이)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했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콜린 모리카와(24·미국)가 무너지는 틈을 타고서 6타 차를 뒤집는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우즈 주최 히어로 월드 챌린지 역전 우승 #모리카와 자멸한 틈 타 6타 차 뒤집어

호블란은 6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로 스코티 셰플러(미국·17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벤트 대회인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호블란은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9000만원)를 받았다. 3라운드 선두였던 모리카와가 전반에 급격히 무너진 틈을 타 호블란은 연속 이글 2개로 우승 분위기를 만들고 끝내 정상에 올랐다. 모리카와는 이날 하루 4타를 잃고 합계 14언더파 공동 5위로 마쳤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은 콜린 모리카와. [AP=연합뉴스]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은 콜린 모리카와. [AP=연합뉴스]

모리카와가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르자 만 25세 이하 골퍼론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에 이어 역대 네 번째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1997년생 동갑인 호블란이 이를 막아선 모양새가 됐다. 호블란은 선두를 달리던 모리카와에 6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그러나 모리카와가 초반 자멸하면서 호블란을 비롯해 다른 경쟁자들에게 기회가 왔다. 모리카와는 4번 홀(파4)에 이어 6번 홀(파5)에서도 연달아 더블 보기를 기록해 4타를 잃었다. 차분하게 타수를 줄이던 호블란과 샘 번스가 모리카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모리카와는 9번 홀(파5)에선 세 번째 샷 미스로 끝내 보기를 적어내면서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잃었다.

호블란은 6~8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차분하게 끌어올렸다. 이어 11번 홀(파5) 버디, 12번 홀(파3) 보기를 적어낸 그는 14번 홀(파4)에서 환상적인 벙커샷 이글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또 15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약 5m 거리 이글 퍼트를 넣었다. 2개 홀에서 한꺼번에 4타를 줄였다. 그는 16번 홀(파4)에서 약 200m 거리 두 번째 샷을 핀에 붙여 버디를 다시 만들어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오른쪽)이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와 함께 했다. [AFP=연합뉴스]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오른쪽)이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와 함께 했다. [AFP=연합뉴스]

위기도 있었다. 호블란은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14번 홀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를 적어낸 셰플러가 호블란 턱밑까지 쫓아올라왔다.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의 반전은 없었다. 호블란은 이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지만 셰플러를 1타 차 제치고서 우승을 확정짓고 활짝 웃었다. 호블란은 이 대회 주최자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우승 트로피를 받고서 크게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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