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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자막 없이 보고싶어’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 76%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오징어 게임’을 한국말로 말할 수 있습니까?”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영국 내 한국어 학습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소개한 기사의 제목이다.

이날 가디언은 세계적인 언어 학습·평가 플랫폼인 듀오링고가 발간할 예정인 ‘2021년 현황 보고서’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방영된 이후 한국어 학습자가 급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듀오링고는 누적 다운로드 5억 회 이상, 월간 활성 이용자 3790만 명에 이른다.

가디언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이 처음 방영된 지난 9월 이후 이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어를 학습하는 사람의 수는 76%나 늘었다. 약 2000만 명이 이용하는 영국에서 전체 언어 중 네 번째로 빠르게 학습자가 늘었다. 듀오링고에 따르면 외국어를 학습하는 사람의 3분의 1은 다른 언어의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목적이다.

가디언은 “여전히 스페인어·프랑스어·영어 등의 학습자가 더 많지만, 아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이 영국인이 배우고 싶어 하는 언어를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0월 로이터통신은 “미국에서 ‘오징어 게임’ 방영 이후 2주 동안 듀오링고에서 한국어 학습 신규 신청자가 4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학원을 운영하는 아델라이드 루세나 ‘코리안 카페’ 대표는 중앙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 한두 달 사이 한국어 관련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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