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접촉자 1000명대…교회 감염자 모두 백신 미접종자

중앙일보

입력 2021.12.05 00:44

업데이트 2021.12.05 08:09

인천 미추홀구 교회서 오미크론 의심자 발생하면서 시설 내 첫 집단감염이 확인 됐다.뉴스1

인천 미추홀구 교회서 오미크론 의심자 발생하면서 시설 내 첫 집단감염이 확인 됐다.뉴스1

국내 코로나19 확진자ㆍ위중증 환자ㆍ사망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고 있다. 감염자들이 교회의 대규모 행사에 참석한 이력이 확인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3명 추가돼 총 9명이 됐다.
이날 새로 확인된 3명은 인천에 거주 중인 국내 최초 감염자(나이지리아 방문 A씨 부부)의 지인이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 B씨의 아내, 장모와 지인이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에서 열린 외국인 대상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4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회는 국내 첫 감염자인 A씨가 목사로 있는 곳이다.

바이러스 전장유전자 분석을 통해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된 확진자는 9명이지만 역학적인 관련성이 있어 오미크론 감염자로 분류된 확진자는 22명에 달한다. 아직 전장유전자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오미크론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다.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는 이날 9명 늘었는데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 교인(7명), 이 교회 교인의 가족ㆍ지인(2명)이다.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A씨 부부와 지인 B씨에서 시작된 감염 고리는 교회 행사를 통해 전파를 거듭하며 5, 6차 감염까지 이뤄졌다.
첫 확진자인 A씨 부부 외에 교회 관련 감염자들은 모두 백신 미접종자였다. 특히 감염자들이  확진 직전 참석한 교회 행사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델타 변이 보다 최대 5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미접종 접촉자들이 감염된 뒤 제때 격리되지 못하면 오미크론 감염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 자칫 교회발(發)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초기부터 신천지대구교회, 사랑제일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실내에서 사람들이 밀집한 상태로 장시간 종교활동이나 행사가 이뤄져서다.

이날까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와 접촉한 이들은 719명에 이른다.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서 외국인 대상 행사 앞 시간대 예배에 참석해 선제적 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369명 등을 포함하면 접촉자는 1088명으로 더 많아진다. 갑작스레 확진자ㆍ접촉자가 불어나면서 지역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방역망 밖에 놓인 접촉자와 확진자가 얼마든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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