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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10발, 덫에 걸리고도 살았다…새끼코끼리 기적의 생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일(현지시간) 태국 촌부리의 한 열대 정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생후 3개월 새끼 코끼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시간) 태국 촌부리의 한 열대 정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생후 3개월 새끼 코끼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태국에서 한 새끼코끼리가 다리에 총알 10발을 맞고, 덫에 걸려 생사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및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태국 동부 찬타부리카오십하찬 국립공원에서 생후 3개월 된 한 새끼코끼리가 행인들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코끼리는 오른쪽 다리가 덫에 걸려 찢어지려 했었고, 왼쪽 넓적다리에는 총알을 여러 발 맞은 상태였다. 행인들의 신고를 받은 구조대와 관계자들이 현장으로 달려가 새끼코끼리에게 응급 처치 등을 했다.

이 코끼리는 이후 촌부리 파타야에 있는 한 열대 정원으로 보내졌고,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코끼리에게 젖을 먹일 수 있는 성인 코끼리가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코끼리를 치료한 수의사는 상처가 매우 심각했다고 현지 매체에 밝혔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코끼리의 왼쪽 다리에는 10발의 총탄이 박혀 있었고, 이 중 일부는 뼈에 박혀 있었다. 수의사들은 코끼리에게 항생제와 진통제를 투여하고, 레이저 치료를 통해 괴저성 조직 제거 등 수술을 진행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태국 촌부리의 한 열대 정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생후 3개월 새끼 코끼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시간) 태국 촌부리의 한 열대 정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생후 3개월 새끼 코끼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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