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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뱀 내쫓으려 피운 석탄…21억 집 한채 홀랑 불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3일 미국 메릴랜드주 풀스빌에서 뱀을 쫓기 위해 연기를 피우려 석탄에 불을 붙였다가 화재 사고가 난 집의 모습. AP=연합뉴스

지난달 23일 미국 메릴랜드주 풀스빌에서 뱀을 쫓기 위해 연기를 피우려 석탄에 불을 붙였다가 화재 사고가 난 집의 모습. AP=연합뉴스

미국의 한 집주인이 실내로 들어온 뱀을 내쫓기 위해 연기를 피우려 석탄에 불을 붙였다가 집 대부분이 불에 타는 사고가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미 CNN 및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10시께 메릴랜드주(州) 풀스빌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당시 7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됐고, 진화 작업은 다음날 아침까지 이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 약 100만달러(약 11억여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집은 최근 180만달러(약 21억여원)에 거래된 곳이라고 한다.

당국은 화재 원인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고, 이날 화재는 집주인이 지하실로 들어온 뱀을 내쫓기 위해 석탄 조각을 모아 불을 붙여 연기를 피우려 했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불이 붙은 석탄 조각 주위에 가연성 물질이 많았기 때문에 큰불로 번졌던 것이다.

현지 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다행히도 집에 아무도 없었다”며 “지나가다가 연기를 본 이웃이 911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뱀 문제는 집주인뿐만 아니라 이전 세입자에게도 골칫거리였었다고 한다.

현지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뱀 한 마리가 살아있는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다른 뱀들은 불에 탄 파편에 가려졌거나 모습을 감췄다. 소방당국은 유해 동물 관련 문제에 직접 대응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맡길 것을 당부했다.

뱀을 쫓기 위해 연기를 피우려 석탄에 불을 붙였다가 화재 사고로 불에 탄 집의 모습. AP=연합뉴스

뱀을 쫓기 위해 연기를 피우려 석탄에 불을 붙였다가 화재 사고로 불에 탄 집의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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