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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등골 빼먹는 순위냐"...2020 패딩 계급도 뭐길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각종 커뮤니티에서 '2020년 패딩 계급도'라는 글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재밌다'는 반응부터 '웃기만은 어렵다'는 반응까지 네티즌들의 입장이 갈렸다.

패딩 계급도

패딩 계급도

다나와 캡처

다나와 캡처

4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다양한 버전의 '패딩 계급도'가 공유되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는 '우리 집 가보', '대물려 입어', '10년 입어', '5년 버텨', '따뜻하면 됐어', '막 걸쳐'로 등급을 나눈 패딩 계급도를 선보였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패딩 가격. 신세계 백화점 홈페이지 캡처

100만원을 호가하는 패딩 가격. 신세계 백화점 홈페이지 캡처

'우리 집 가보'에 해당하는 몽클레르, 나이젤카본과 같은 브랜드는 패딩 가격이 500만~100만원을 호가한다. 반면 '막 걸쳐' 계급에 해당하는 브랜드는 10만원 내외 가격대의 저가 상품들이다.

다나와 캡처

다나와 캡처

다나와 캡처

다나와 캡처

다나와 캡처

다나와 캡처

이 외에도 온라인에는 '패딩 계급도'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이미지들이 떠돌고 있다. 주로 비싼 가격대부터 저렴한 가격대까지 패딩 서열을 매겼다. 네티즌들은 "부모 등골 빼먹는 순위냐", "1/10 가격으로도 아주 따뜻하다", "가성비 패딩만 입어서 소위계급도 좋아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앉아 있는 직업들은 무거운 패딩을, 뛰어야 하는 직업은 가벼운 패딩을 입더라"는 경험담을 나눴다. 또 다른 네티즌은 "비싸다고 무조건 따뜻한 게 아니라 제조하는 국가의 평균 기온을 생각해서 고르는 게 맞다"면서 가격과 성능이 꼭 비례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200만원 주고 산 명품 패딩보다 8년 전에 산 20만원 짜리 패딩이 더 따뜻하다"면서 "브랜드 패딩이라는 점을 과시할 때만 좋지, 꼭 더 따뜻한 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일각에서는 "웃으라고 만든 거지만 웃을 수가 없다"면서 "교복도 물려 입는 아이들이 있는데 고급 패딩이라니 위화감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언론 인터뷰에서 다나와 관계자는 '계급도' 시리즈에 대해 "과거 스마트폰의 성능 및 인기 척도를 가늠하는 자료로 '스마트폰 계급도'가 온라인상에서 유행해 제품의 등급 및 성능 수준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형태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계급도'에 대해 불편해했다는 반응을 전하자 "등급과 계급 구도에 대한 댓글 등의 비판의견이 나왔다는 사실을 인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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