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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효과, 상하이 젊은 선수들이 펄펄 난다

중앙일보

입력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는 김연경. [사진 CVL 홈페이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는 김연경. [사진 CVL 홈페이지]

김연경(33)이 소속팀 상하이의 5연승을 이끌었다. 김연경 덕분에 상하이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다.

김연경은 3일 중국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2 중국여자배구(CVL) B조 1라운드 선전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17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 스코어 3-0(25-15, 25-16, 25-11) 완승을 이끌었다. 상하이는 개막 5연승을 거두며 승점 15점을 쌓았다. B조 1위를 지켰다.

김연경은 지난달 30일 푸젠전 이후 3일 만에 선발로 나섰다. 1일 열린 허난전은 다른 외국인 선수 조던 라슨이 선발로 나섰다.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1명) 규정으로 인해 번갈아 나서고 있는 상황. 체력 안배는 도움을 받고 있다.

김연경은 선전전에서 2-1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로 득점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특유의 날카로운 서브를 보여줬다. 상하이는 김연경의 서브 순번에서 8연속 득점했다. 김연경도 에이스 1개를 추가했다.

기선 제압한 상하이는 1세트를 쉽게 따냈다. 김연경은 2세트 초·중반 박빙 상황에서 알토란같은 득점을 해내며 상하이의 공격을 이끌었다. 세터 쉬샤오팅과의 호흡은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타·직선·대각 공격을 두루 시도해 득점을 쌓았다.

김연경은 3세트 승부처에서도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팀 득점에 기여했고, 이어진 14-9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까지 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3-11에서는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팀 내 최다 득점은 레프트 중후이(18점)가 해냈다. 김연경은 매 순간 파이팅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하이 소속 중국 젊은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쉬샤오팅을 향해서도 끊임없이 박수를 쳤다.

상대 블로커들은 김연경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고, 커진 빈틈만큼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생겼다. 김연경 효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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