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이 고유정 옹호? 남편 이어 검사도 "수사에 큰 도움"

중앙일보

입력 2021.12.04 11:01

업데이트 2021.12.04 12:00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과거 강연에서 "고유정의 심정이 이해된다"고 말했다는 논란에 대해 고유정의 두 번째 남편이자 숨진 의붓아들의 친부인 홍모씨에 이어 고유정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도 "이수정 교수는 고유정 수사에 큰 도움을 주신 분"이라고 반박했다.
 고유정을 수사했던 A 검사는 3일 이수정 교수에게 메시지를 보내 "교수님의 귀한 의견이 (고유정) 수사와 재판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저로선 교수님이 '범죄자 옹호'란 거짓 프레임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게 참으로 분하고 서글픔 마저 든다"고 했다. 이어 "세상의 현실이 참 혼탁한 것 같다. 비열하기 짝이 없는 눈멀고 탐욕스러운 자들의 돌팔매질일 뿐"이라며 "결국 사필귀정일 것이다. 멀리서나마 교수님의 건승을 기원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고유정의 두 번째 남편인 홍씨와 그의 변호인인 부모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이수정 교수는 경찰의 부실수사로 아들을 잃은 진실에 다가갈 수 없어 힘들게 버텨나가던 홍씨를 위해 여러 가지 자문과 조언을 해줬다"며 이 교수가 고유정 아닌 그의 두 번째 남편을 도운 사실을 밝혔다. 이들은 "이수정 교수가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란 의견을 피력해줘 아들을 위해 벌였던 사투에 큰 힘이 되어줬다"며 "저희에게 도움을 주신 분임에도 범죄자를 옹호하는 사람처럼 오해받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고유정 수사 검사, 이례적인 위로 문자
"이수정,,귀한 의견으로 재판에 큰 역할"
"'범죄자 옹호'는 거짓 프레임…분하다"
고유정 남편도 "이수정이 큰 도움 줘"
8일 유튜브 '강찬호 투머치토커' 상세보도,

 이 교수는 지난달29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지명된 직후 인터넷에서 '고유정을 옹호한 사람'이란 논란에 휘말렸다. 2019년 한 언론사 주최 강연에서 “제 입장에서는 고유정이 됐다고 상상을 해보면 그 여자(고유정)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한 발언이 빌미가 됐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고유정처럼 성격 장애가 되면 어떤 심리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는지 설명하기 위한 것뿐이었는데 앞뒤 잘라내고 '고유정을 두둔했다'고 몰아갔다"며 "나는 오히려 제주지검에서 전문수사자문위원으로 지정된 후 고유정의 심리를 분석해 '경계성 성격 장애'란 진단을 냈고 전남편뿐 아니라 아들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유정의 피해자인 두 번째 남편과 변호인은 물론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도 "이 교수의 설명이 맞다"면서 "이 교수가 도운 사람은 고유정이 아니라 두 번째 남편"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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