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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 좋다" 정지석, 여친 폭행 논란에도 복귀…싸늘한 여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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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복귀를 반대하는 팬들의 트럭 시위, 대한항공 소속 정지석. [커뮤니티, 연합뉴스]

정지석 복귀를 반대하는 팬들의 트럭 시위, 대한항공 소속 정지석. [커뮤니티, 연합뉴스]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정지석(26)이 코트에 복귀한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항공 구단 관계자는 "정지석이 오늘 우리카드와의 경기를 위해 경기장에 온다"며 "(몸 상태 등) 현재 경기에 투입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팀 훈련에 복귀한 정지석은 이날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 석권한 정지석은 지난 9월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데이트 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고소인이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를 제출하자 검찰은 지난달 17일 정지석의 폭행 혐의에 기소유예 처분을 결정했다.

이에 한국배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지석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고, 대한항공은 '2라운드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이 기소유예 처분받은 것을 두고 "긍정적인 뉴스라고 생각한다"며 "정지석은 언제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준비가 되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석의 조기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자 배구 팬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 건물 앞을 오가며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배구공 대신 여자 때리는 선수 OUT! 감싸도는 대한항공 더이상 응원 못 한다" "성적으로 보답하는 시대는 끝났다" "범죄자와 동행하는 대한항공 배구단, 언제 어디서 불시착할지 모른다" "복귀로 얻은 건 경기력이 아닌 '폭력항공' 이미지" 등 메시지를 내고 정지석의 복귀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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