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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승수 배달 뛴 이유, 오은영도 "문제가 심각하다" 경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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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승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배우 김승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배우 김승수가 한 달 밥값으로 1400만원을 썼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김승수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김승수는 “지인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내가 계산을 안 하면 불편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자리가 즐겁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코로나19 전이었는데, 작품 끝내고 못 만났던 지인들을 많이 만났다”며 “모임이 많았던 때였는데 한 달 밥값으로만 1400만원 정도 썼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승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모임이 줄어든 이후에도 한 달에 600~700만원 정도를 밥값으로 지출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모임에 가도 제가 선배인 경우가 많다. 나이 먹으면 지갑을 열라고 하지 않냐”며 “저를 만날 때 이런 거로 부담 갖게 되면 어쩌나 싶어서 꼭 계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임에서 눈치 보면서 음식을 더 시킬까 말까 하는 상황이 불편한 것 같다. 저는 즐겁기 위해 만난 자리인데 계산 때문에 머뭇거리거나 어색해지는 게 좀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문제가 심각하다. 아주 큰 문제인 것 같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 박사는 “제가 봤을 때 돈을 헤프게 낭비하는 그런 개념이 아니다. 김승수씨에게는 돈 계산하는 게 깊은 의미가 있다. 본인이 안 했을 때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 박사는 “지인들이 처음에는 고맙다고 할 텐데 이렇게 계속 내기만 하다가 안 내면 ‘오늘은 왜 안 내는 거야?’ 하면서 그걸 당연하게 여긴다. 관계를 변질시키는 행동이니까 잘 생각해 보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 김승수는 “요즘 다 마스크 쓰고 다니지 않냐. 제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번 해봤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더했다.

그간 수십 편의 작품을 했던 그는 “일을 쉬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때 쉬어보자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고 밤에 잠도 안 온다. 스스로 ‘열심히 일했잖아, 놀 자격이 있어’라고 해도 그게 잘 안 된다. 쉬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 경험(배달 아르바이트)이 좋았다. 그냥 생각 안 하고 돌아다니는 게 도움이 됐다”라며 “이렇게 먹고 살 수도 있겠지 이런 생각이 든 경험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김승수를 향해 “열심히 사는 분이 맞다”면서도 마음 안에 긴장과 불안감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 활동을 못 하는 것에 수치스럽다 보면 죄책감이 생긴다. 그래서 몸이 아프도록 일하는 게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삼시 세끼 식사처럼 하루 세 번 기분 수첩을 적어봐라. 식사처럼 내 마음도 챙겨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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