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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후보 바꿀 수도” 60% 넘어…2030 ‘스윙보터’ 대선판 흔든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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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호 01면

[SPECIAL REPORT]
2030 표심, 대선판을 흔들다

2030세대 청년 표심이 내년 대선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떠올랐다. 여야 대선후보들이 치열한 지지율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정치 무관심 세대로 불리던 MZ세대 표심이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변화 가능성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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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6% 동률을 기록했다. 2주 전 조사에선 윤 후보가 11%포인트 앞섰다. 반면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18~29세는 24%, 30대는 26%로 10~11%인 다른 연령층보다 크게 높았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기관이 지난 2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없음·무응답’ 비율이 18~29세는 36%, 30대는 32%에 달했다. 같은 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의 경우 40대 이상은 10~30%대에 그친 반면 18~29세는 66%, 30대는 61%나 됐다.

더욱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2030세대의 응답도 90%에 육박하고 있다. MZ세대 중 상당수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거나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으며 투표에도 꼭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셈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청년 세대 표심이 크게 주목받게 되자 여야 대선후보들도 이들 ‘스윙보터’를 향한 구애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2030세대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엔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연고나 이념에 따른 투표 성향이 강한 기성세대와 달리 청년 세대는 실용적 판단을 중시하는 유권자층”이라며 “일자리·주거 등 평소 관심이 큰 정책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막판까지 지켜본 뒤 후보를 고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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