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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북아프리카 없이 유럽 없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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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호 21면

역사속의 유로메나

역사속의 유로메나

역사속의 유로메나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기획
박단 엮음
에코리브르

유럽연합(EU)의 깃발 아래 통합된 유럽이 메나(MENA·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이민자·극단주의자와 충돌하는 시대다. 이런 유럽과 메나는 경쟁과 적대 관계로 묘사되는 게 대세였다.

하지만 이 책을 쓴 25명의 역사·종교·중동·유럽·교류 학자는 오늘날 유럽의 형성과 발전에 메나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메나 지역도 유럽과의 협력과 교류 속에서 발전해왔음을 강조한다. 종교갈등·식민주의·제국주의의 역사 속에서 싸우고 반목했지만 두 문명은 상호 접촉으로 문명발전을 위한 시너지를 얻었다. 전쟁과 화해를 반복하면서도 갈등과 협력 관계로 진화했다.

이 책을 엮은 서강대 박단 교수(사학)는 “결국 두 지역을 서로 별개가 아닌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강대 유로메나 연구소의 박현도 교수는 교황의 메나 지역 방문을 바탕으로 이 지역 기독교 세계를 조망했다. 중동이 유대교·기독교·이슬람의 공동 발상지라는 사실은 문명 교류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 지은이들은 두 지역을 동시에 살피는 혜안을 씨줄로, 역동의 역사를 날줄로 삼아 성찰의 깊이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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