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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현대건설, 파죽의 12연승…1·2라운드 무패

중앙일보

입력

여자 프로배구 최초로 통산 1300블로킹 고지를 밟은 양효진이 3일 KGC인삼공사전에서 팀의 12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최초로 통산 1300블로킹 고지를 밟은 양효진이 3일 KGC인삼공사전에서 팀의 12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파죽의 12연승을 달렸다.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이다. 현대건설 베테랑 양효진(32)은 V리그 최초로 통산 블로킹 1300개를 해내는 역사를 썼다.

현대건설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9, 25-27, 25-15)로 이겼다. 올 시즌 한 경기도 지지 않은 선두 현대건설은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을 '12'로 늘리면서 역대 최초로 1·2라운드 전승에 성공했다. 승점은 35점.

현대건설은 앞으로 2경기를 더 내리 이기면 2009~10시즌 GS칼텍스가 작성한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14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반면 2위 GS칼텍스를 승점 1점 차로 뒤쫓았던 KGC인삼공사는 추가 승점을 얻는 데 실패해 3위(승점 24점)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22점)과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6점·등록명 야스민)의 득점쇼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1세트에선 10-15까지 끌려가던 상황에서 야스민의 후위 공격과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전하리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 등을 묶어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2세트에서는 14-14까지 시소게임을 펼치다 양효진의 서브에이스와 이다현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양효진은 2세트에서만 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3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유일하게 상대에게 내줬지만, 4세트에서는 7-7에서 투입된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양효진의 속공, 야스민의 후위 공격 등이 살아나면서 완승했다.

경기 전까지 통산 블로킹 1298개를 기록하고 있던 양효진은 2세트 초반 이 경기 두 번째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개인 통산 1300블로킹 고지를 밟았다. 2007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양효진은 2009~10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에 오른 '블로킹 퀸'답게 여자 선수 최초의 대기록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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