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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어 경기까지…아파트 팔 사람, 살 사람보다 많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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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동안구 일대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안양시 동안구 일대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아파트를 살 사람보다 팔고 싶은 사람이 더 많아졌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반 6개월 만이다. 서울은 3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았다. 장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이 겹치면서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 #1년6개월만에 매수자 우위

3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주간 아파트 수급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9.3을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 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25일(99.7)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값은 15.87% 올랐다. 인천(21.95%)ㆍ경기(20.30%)ㆍ서울(6.32%) 순으로 많이 올랐다. 경기지역은 9억원 초과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광역급행철도(GTX) 및 신도시 건설 등 각종 개발 호재로 올해 아파트값이 대폭 올랐다. 경기 의왕(38.37%)ㆍ시흥(36.68%)ㆍ안양동안(33.57%) 등 올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10곳 중 9곳이 경기지역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및 금리 인상으로 경기지역 역시 매수세가 꺾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0으로 3주 연속 100 아래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유일하게 매도자 우위를 기록했던 도심권(종로ㆍ용산ㆍ중구 등)도 99.0으로 떨어지면서 서울 전역의 매수심리가 100 이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계속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총 7만5290건으로 전년 동기(9만2769건)와 비교해 18.8%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19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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