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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조동연, 가족 공격에 사퇴 의사…강용석 고발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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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위원장이 전화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3일 전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가 '1호 영입인재'로 조 위원장을 임명하고 불과 사흘 만이다. 송 대표는 주말 동안 조 위원장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어제 밤 조동연 위원장의 페이스북 메시지 보고 너무 걱정이 많이 됐다. 잠을 설쳤는데 다행히 아침에 통화가 됐다"라며 "전화를 통해 저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며 '제발 자기 아이들, 가족들에 대해 이런 공격 멈추면 좋겠다'는 마음 표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위원장(오른쪽)이 11월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위-스마트강군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위원장(오른쪽)이 11월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위-스마트강군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그는 이어 "일단 이번 주말께 직접 만나 여러 대화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조 위원장에 대해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후보자로 임명된 자가 아니"라며 "97일동안 이재명을 지지해서 도와주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이다. 의원 출마자도 아닌데 10년전 이혼한 사실로 가족과 개인사를 공격할 사안인지 국민이 판단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여성으로 두 아이 낳아 힘겹게 살았다"라며 "아내로의 삶, 애들 엄마로서의 삶을 넘어 조동연 본인 이름으로 사회적 삶을 개척하기 위해 발버둥쳐왔다. 이혼 후 대위에서 소령 승진하고 하버드 석사 공부하면서 홀로서기위해 발버둥친 삶이 너무나 아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오른족)이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오른족)이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또 송 대표는 조 위원장에 대한 언론의 보도 형식에 대해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이의 이름 까지 밝혀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헌법은 자유와 권리에 따른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책임 수반하지 않는 것은 방종이고 독선이다. 아이들 얼굴까지 공개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이라 볼수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송 대표는 국회의원 출신 유튜버 강용석씨에 대해 "당 법률지원단에서는 가세연을 비롯한 강용석 등에 대해 오후에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여군 장교 출신의 군사·우주 전문가 이력으로 송 대표와 함께 선대위 '투톱'으로 영입되면서 주목 받았다. 그러나 강씨 등이 혼외자 문제 등 사생활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조 위원장은 전날 KBS 라디오에 나와 울먹이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며 "저 같은 사람은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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