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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봉쇄 조치 없다, 대신 부스터샷·검사 확대"

중앙일보

입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과 코로나 검사 확대 등 강화된 방역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봉쇄나 입국 금지가 아닌 방역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국립보건원(NIH) 연설에서 "새 계획은 봉쇄 조치를 포함하지 않으며 대신 백신과 부스터샷 확대, 코로나 검사 확대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 인구는 430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을 설득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보다는 기존 백신 접종자 중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1000만명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촉구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체 백신 의무화 규정을 도입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학교를 위한 별도의 방역 지침도 내놓았다.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들이 밀접 접촉이 의심되면 등교는 하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지속적으로 받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아울러 다음 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백신 접종 여부나 국적과 관계없이 출국 하루 이내에 한정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백악관은 입국 후 별도 검사나 격리 등 조치는 일단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크리스마스 미국 성인의 백신 접종률은 1%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7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노인층의 86%가 접종을 완료했다"며 "아직 추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지만, 필요하면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제약사와 함께 다른 백신이나 부스터 개발을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전날인 1일 캘리포니아에서 첫 오 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은 뉴욕시를 방문한 미네소타주 주민에게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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