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메르켈 결단…"백신 미접종자 전국적 제한 합의"

중앙일보

입력 2021.12.03 00:14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을 열고 독일 지도자들과의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긴급회의에서 독일 지도자들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제한을 사실상 전국적 봉쇄 수준으로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로이터=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을 열고 독일 지도자들과의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긴급회의에서 독일 지도자들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제한을 사실상 전국적 봉쇄 수준으로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로이터=연합뉴스]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 국민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백신 미접종들의 여가와 문화생활을 실질적으로 봉쇄하는 조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후임 총리 올라프 숄츠 지명자, 16명의 연방·지역 지도자들과 긴급회의를 한 뒤 백신 미접종자의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에 동의했으며, 이 명령이 의회를 통과하면 새로운 제한 조치가 2월에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미 취해진 조치 외에 추가 조처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DW에 따르면 독일 지도자들은 다음과 같은 조처를 하기로 했다. 백신 미접종자는 상점, 레스토랑, 박물관 영화관 입장에 제한을 받게 된다. 국가 전면 봉쇄 시처럼 비필수업종의 방문이 제한되고 의료 등 필수 시설만 방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백신 미접종자들의 사회적 접촉에 대한 전국적인 제한이 부과되는 것이라고 DW는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전국의 문화와 여가는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회복된 사람들에게만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발병률이 10만 명당 350명을 초과하는 지역에서는 나이트클럽이 문을 닫고, 개인 모임은 실내 50명, 실외 200명으로 제한된다.

숄츠 지명자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충분하지 않다"며 "이제 우리는 이것(낮은 접종률)이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백신 접종률은 68%로 다른 유럽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코로나19 확산세도 극심하다. 이날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독일에서는 7만320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독일은 최근 몇 주간 일일 감염자 수가 늘어나면서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독일에 앞서 오스트리아는 최근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최초의 서방 국가가 됐다. 이어 그리스는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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