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포스코케미칼, GM과 합작해 미국에 양극재 공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2일 경북 포항의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1단계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202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입해 연산 1만6000t 규모로 조성한다. [뉴스1]

2일 경북 포항의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1단계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202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입해 연산 1만6000t 규모로 조성한다. [뉴스1]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북미 지역에 양극재 공장도 세우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2024년부터 ‘하이니켈’(니켈 함량 85% 이상) 양극재를 생산한다. 이 제품은 GM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얼티엄셀즈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으로 설립한 배터리 제조 기업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GM과 협력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그간 얼티엄셀즈에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공급하며 긴밀하게 협력했다. (배터리) 소재 기술과 품질·양산 능력을 인정받은 게 GM의 파트너가 된 이유”라고 전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배터리를 포함한 핵심 산업 부품의 국산화 정책을 펴고 있다. GM이 한국 업체들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건 미국 정부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할 수 있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하이오 공장은 내년 8월부터, 테네시 공장은 2023년부터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기업(포스코케미칼)이 중간에 배터리 기업 없이 완성차 업체(GM)와 동맹을 맺었다. GM은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중 배터리 생산을 가장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생산 능력을 2025년 28만t, 2030년 42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중국에서 3만t 규모의 양극재·전구체 생산 공장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