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더 센 美 여행 규정 냈다…"미국행 탑승 하루 전 검사"

중앙일보

입력 2021.12.02 21:46

업데이트 2021.12.02 22:38

조 바이든 대통령.[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추워진 날씨와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다.

미국행 비행기 탑승 24시간 전 음성 나와야
오미크론 걸러내는 검사 도구만 인정할 방침
입국 금지 늘리지 않고 미국행 어렵게 만들어

이날 백악관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 여행객의 출국 전 검사 절차가 대폭 강화된다. 앞으로는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하루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국적이나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국제 여행객에게 적용된다.

지금은 출발 3일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는데, 규정이 대폭 강화된 것이다. 새 규정은 다음 주 초부터 시행된다.

어떤 검사 도구를 써야 하는지에 관한 구체적 언급은 없는데, 오미크론 변이를 걸러낼 수 있는 검사 도구로 한정할 것으로 보인다.

나탈리 퀼리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부조정관은 지난 29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모든 검사 도구들이 오미크론 변이를 걸러내는 데 효율적인지 평가 작업 중이라며 그렇지 않은 것은 승인 목록에서 제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30일 탑승 24시간 전 코로나19 검사 가능성을 시사하자 여행객들은 항공편 예약을 취소 또는 변경하고, 추가 검사를 받느라 대혼란을 빚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대만에 사는 학생 폴라 톨턴(23)은 지난 4월 72시간 전 음성 검사서 지참 규정도 시험 결과 처리가 지연돼 신경이 곤두섰다면서 새로운 규정은 미국 방문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시사했다.

입국 제한 조치 대상 국가를 현재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부 아프리카 8개국에서 더 늘리지는 않을 예정이다. 대신 출국 전 검사 절차 강화로 미국에 입국하기 까다롭게 해 여행 수요를 억제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무료로 보급했듯 바이든 행정부는 치료제 개발을 마무리해 누구나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과학적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소득 수준이나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이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치료가 필요한 미국인들을 위한 치료제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항바이러스제 약 1300만 회분을 확보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전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의 6배에 달하는 분량이라며 미국인들을 안심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검사를 집에서 받을 수 있는 검사 도구를 배포할 계획이다. 개인 보험에 가입한 1억5000만 명 이상은 약국 등에서 산 가정용 검사 도구에 대해 환불받을 수 있게 된다.

민간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저소득층 등을 위한 가정 내 시험 검사 도구는 보건소 및 시골 진료소와 같은 주요 커뮤니티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출국 전 검사 절차 뿐 아니라 미국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 및 자가격리 기간 연장도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백악관 예고에는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도 독려할 예정이다. 그는 5세 이상 어린이도 백신을 접종할 자격이 생겼다면서 미국에서 지금까지 5~11세 어린이 400만 명과 청소년 1500만 명이 접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0분 (한국시간 3일 오전 3시40분)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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