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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차기정부에 '북미·남북대화' 물려주려고 종전선언 제안"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차기 정부에 북ㆍ미 대화와 남북 대화가 진행 중인 상황을 물려 주기 위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제53차 한ㆍ미안보협의(SCM) 참석을 위해 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의 청와대 접견에서 “한반도 평화 여정이 이어지기 위해 한ㆍ미 간 긴밀한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속적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9월 하와이에서 열린 한ㆍ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미국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ㆍ미 동맹이 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ㆍ기술ㆍ보건 등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오스틴 장관은 “북ㆍ미 관계와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한 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이밖에 “문 대통령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40분간 진행된 접견에서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2단계 조치인 완전운용능력(FOC) 평가의 조기 실시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한ㆍ미 정상의 합의대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서 열린 '제53차 한·미 한미안보협의회(SCM) 세레머니 행사'에서 장병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왼쪽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서 열린 '제53차 한·미 한미안보협의회(SCM) 세레머니 행사'에서 장병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왼쪽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연합뉴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이날 한ㆍ미안보협의회에서 주한 미군기지 반환과 용산기지의 공원화 계획에 대해 들었다”며 “공원이 조성되면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용산기지가 자연공원화 되면 한ㆍ미 간의 깊은 우정의 상징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접견에 앞서 한ㆍ미 국방장관은 한ㆍ미안보협의회에서 용산미군 기지 반환과 관련된 한ㆍ미연합사령부 본부의 평택 이전을 내년까지 완료하는데 합의했다.

이와 관련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주한미군 기지 반환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주한미군 기지 오염 문제의 주무부처인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참석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중국 톈진(天津) 한 호텔에서 종전선언 등 한반도 문제 관련 협의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중국 톈진(天津) 한 호텔에서 종전선언 등 한반도 문제 관련 협의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상 NSC 상임위 회의를 주재해온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중국 톈진(天津)을 방문해 양제츠(杨洁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했다.

서 실장은 이번 방중에 앞서 지난달 미국을 찾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먼저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서 실장의 방중에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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