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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총 사망'의 반전···울먹인 알렉 볼드윈 "난 방아쇠 안 당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ABC뉴스가 미국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과 인터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인터뷰는 2일(현지시간) 오후 ABC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ABC뉴스가 미국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과 인터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인터뷰는 2일(현지시간) 오후 ABC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지난 10월 영화 촬영 중 촬영감독이 소품 총에 맞아 숨진 사고에 연루된 미국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나는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며 심경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및 미 CNN 등에 따르면 볼드윈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절대 누구에게도 총을 겨누지 않았고,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며 눈물을 보이는 등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볼드윈은 지난 10월21일 뉴멕시코주(州) 샌타페이의 한 목장에서 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으로 받은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총에서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편에 있던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영화감독 조엘 수자 역시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

볼드윈은 인터뷰에서 소품 총에 실탄이 어떻게 장전됐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총에 실탄을 넣었는데, 실탄이 왜 촬영 현장에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내게 닥친 최악의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볼드윈은 인터뷰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듯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허친스는 함께 일한 모두에게 사랑받았고, 모두가 그를 좋아했다”며 “(이 사고는) 내게 현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뒤 볼드윈이 정식 대면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인터뷰를 진행한 ABC 앵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는 “볼드윈은 그날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볼드윈은 데이브 홀 조감독으로부터 일명 ‘콜드 건(cold gun)’이라 불리는 소품용 총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콜드 건은 실탄 없이 공포탄이 장전된 소품용 총을 의미한다. 제작진과 배우 등을 상대로 한 여러 건의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고, 수사당국은 구체적인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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