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경찰·소방·군’ 확진…사회필수인력 공백 비상

중앙일보

입력 2021.12.02 17: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66명 발생, 역대 최다를 기록한 2일 대전의 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방문한 시민들을 분주히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66명 발생, 역대 최다를 기록한 2일 대전의 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방문한 시민들을 분주히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일 확진자가 연이틀 5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경찰과 소방 등 사회 필수인력의 돌파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 사례도 나온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이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 안전 직결된 필수인력 확진 잇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코로나 사태 이후 사상 최다 확진자인 5266명을 기록한 2일에도 사회 필수인력의 확진 사례는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동대문소방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27명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0여명의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 지난 1일까지 확진자는 14명이었으나 하루 사이에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다만 출동대원 중에는 아직 확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대문소방서 관계자는 “확진된 인원은 모두 시민 접촉이 없는 지원부서의 사무직”이라며 “화재진압대원이나 구조대원, 구급대원의 확진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선제적으로 추가 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 필수 인력을 제외하곤 모두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소방·국방 곳곳에서 돌파감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에서 지난해 12월 15일 119 구급대원들이 한 확진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에서 지난해 12월 15일 119 구급대원들이 한 확진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뉴스1

소방서뿐만 아니라 경찰서와 군부대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선 이날까지 총 10명의 경찰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순찰대 제1지구대 소속 경찰관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 1일까지 동료 경찰관 9명이 연이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았다.

현재 제1지구대 소속 경찰관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완료된 상태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팀을 선제적으로 격리 조치했고 내일 또다시 한 차례 더 전수검사를 할 예정”이라며 “근무에 차질이 생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미 근무 편성을 4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선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일까지 총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돌파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에선 지난 1일 화천 육군 모 부대에서 누적 5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휴가 복귀 전 검사를 받은 간부 1명이 이튿날인 30일 부대에서 첫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추가 검사 결과 5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것이다. 육군 관계자는 “추가 확산 방지 및 안정적인 상황관리를 위해 지자체,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한 가운데 후속 조치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적영역 공백 막으려면… “부스터샷 시기 앞당겨야”

소방과 국방 등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회 필수인력의 확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공적 영역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이들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과 소방, 군인 등 우선 접종 직업군의 접종 간격은 현재 5개월(150일)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 필수인력은 접종 가능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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