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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부터 추위 풀린다...아침 기온 '영상' 다음주는 포근

중앙일보

입력

이틀째 영하권 추위를 보인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따뜻한 옷으로 중무장한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째 영하권 추위를 보인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따뜻한 옷으로 중무장한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을 꽁꽁 얼린 추위가 이번 주말부터 풀린다. 5일 오후 기온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면서 다음 주는 대체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만 7일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현재 찬 공기 세력이 동북아시아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한반도가 있어서 아침 기온 영하권의 매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3일 이른 시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한국 쪽으로 내려오면서 기압계에 변화가 생긴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국내에 매우 짧고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이날 새벽, 강원 등 좀 더 남쪽 지방은 오전까지 빗방울이 이어지겠다.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쌓일 수도 있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 지방(강원 동해안 제외), 전북, 전남 북부,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 울릉도ㆍ독도가 5mm 미만이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동부, 강원 내륙ㆍ산지, 충북 북부, 제주 산지 등에 1cm다.

이러한 찬 공기가 빠져나간 뒤인 5일 중국에 위치한 비교적 온난한 공기의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 기준 800m 상공 기온은 5일 아침까지는 0도보다 낮게 나타나겠다. 최저 기온이 영하권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5일 오후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가면서 800m 상공도 영상권을 보이겠다.

서울 상공 800m 기온 추이. 자료 기상청

서울 상공 800m 기온 추이. 자료 기상청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5일부터 중국 내륙의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 놓이면서 따뜻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같은 도심 지역은 800m 상공에서 영상을 기록하면 지표 기온도 영하로 떨어지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5일 아침 중부 지방 대부분이 영하권을 보이겠다. 서울 영하 2도, 수원 영하 3도, 대전 영하 3도 등이다. 하지만 낮 기온은 서울 9도, 대전 10도 등을 기록하겠다. 중부 지방은 10도 안팎까지 올라가고, 남부 지방은 기온이 더 올라가는 형태다.

한 주가 넘어가는 6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상권을 기록하겠다.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은 1도, 인천은 2도 등이다. 그 후로는 한 주 내내 비교적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7일에는 일시적으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간 등에는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 특히 영동 지방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8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상은 기상전문관은 "향후 베링해와 알래스카 부근의 상층 고기압 발달 여부가 온난한 날씨에서 다시 추운 날씨로 바뀔지를 가를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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