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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에 "나한테 연애 배울래?"…태권도 사범 '소름돋는 추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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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의 어머니가 공개한 20살 태권도 사범 B씨가 A양과 나눈 문자메시지 대화 캡처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양의 어머니가 공개한 20살 태권도 사범 B씨가 A양과 나눈 문자메시지 대화 캡처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살 태권도 사범이 초등학교 6학년인 제자에게 “성인이 되기 전에 연애를 알려주겠다”는 등 반복해서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사건과 관련해 해당 초등생의 가족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해당 초등생 A양의 어머니는 최근 “지인 통해 변호사 사무장, 법무사에게 연락 후 신고했다”며 “아이에게 보복이 올까 가장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요즘 화두에 오른 ‘그루밍’ 범죄이고 아동 사건인 데다가 그X 입대 일이 얼마 남지 않아 군대로 이관되기 전에 아이 진술 등 정리해야 될 필요성을 느껴 경찰과 시청 아동복지과에서 도와주고 계신다”고 했다.

또 “신고 이후 그X이 몰랐는지 또 ‘뭐하니?’하고 문자가 왔길래 시청 측에 알렸더니 경찰에서 당일 오후 피의자에게 신고당한 사실과 접근‧연락금지 등을 구두 경고했다고 알려주셨다”며 “당분간 동선을 알고 있을 거라 학원도 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A양의 어머니는 보배드림에 지난달 30일 ‘만 12세한테 연애 하자고 데이트라며 만난 20살 처벌이 가능하냐’는 글을 올렸다. A양 측은 아이가 다니던 태권도 학원의 20살 사범인 B씨가 보낸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 일부를 공개했다.

당시 해당 태권도 사범은 A양에게 수시로 “뭐해?”라며 문자를 보냈고 “너 생각 중”, “혹시나 물어보는 건데 내가 태권도에 있었을 때 나 좋아한 적 있었어?”, “난 너 첫인상 이쁘다, 귀엽다”, “나중에 만나서 놀래?”, “혹여나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 사줄게. 영화나 노래방도 상관없고. 너만 잘해주는 거니까”라고도 했다. 또 “사진을 보내달라”거나 “사범님 말고 오빠라고 해. 이제 사범님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그는 “연애는 안 하고 싶은 거?”라고 A양에게 물었고 “아직 생각 없어요. 저는 그냥 성인 되면 하려고요”라는 A양의 답변에 “성인 돼서 연애하면 처음 연애하는데 어떻게 하게. 잘 모르잖아. 성인 돼서 할 거면 나한테 배우고”라고 노골적으로 교제를 요구했다고 한다.

A양은 계속되는 B씨의 요구에 그를 직접 만나 밥을 먹고 오락실의 코인 노래방도 함께 갔으며, B씨는 이 사실을 주변에 밝히지 말라고 언급했다는 게 A양 부모의 설명이다.

이에 A양의 어머니는 B씨의 이 같은 행위가 ‘그루밍 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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