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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미얀마군부, 유엔 자격심사위서 가입 보류

중앙일보

입력

뉴욕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뉴욕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과,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한 미얀마 군부가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까.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러시아·중국 등 9개국이 참가한 유엔(UN) 자격심사위원회가 유엔 본부에서 193개 회원국 전체 자격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자리에선 아프간과 미얀마를 대표할 대사 교체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최종 결정은 미뤄졌다.

지난 8월 아프간을 재장악한 탈레반은 유엔 측에 전 정부가 임명한 굴람 이삭자이 대사를 대신해, 자신들이 임명한 수하일 샤힌이 아프간을 대표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월 쿠데타를 감행한 미얀마 군부도 국민통합정부(NUG)를 대표하는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 대사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통신은 안나 카린 엔네스트롬 위원장이 "위원회 결정이 연기됐다"고 말했지만, 현재 아프간과 미얀마 대사를 맡은 이들이 계속해서 자국을 대표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위원회는 전체 회원국 자격 심사 보고서를 조만간 유엔 총회에 보내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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