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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V라인 대변신…'깍두기' 사라지고 '일자 이마'로 등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김 위원장. 지난 6월 정치국 회의에 비해 볼살이 빠져 'V라인'이 드러나고, 머리스타일이 바뀌었다. 특히 이마와 머리카락이 시작하는 부분이 과거 타원형에서 '-자'로 변했다. [뉴스1]

1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김 위원장. 지난 6월 정치국 회의에 비해 볼살이 빠져 'V라인'이 드러나고, 머리스타일이 바뀌었다. 특히 이마와 머리카락이 시작하는 부분이 과거 타원형에서 '-자'로 변했다. [뉴스1]

 지난 6월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뉴시스]

지난 6월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하순 노동당 전원회의(8기 4차)를 소집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일 전했다.

노동신문 등은 이날 “1일 노동당 본부청사(평양)에서 정치국 회의가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회의를 사회했고, 전원회의 준비사업과 관련해 포치(결정사항을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당대회 사이에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는 행사인 전원회의를 통상 1년에 1~2차례 개최한다.

그러나 올해는 1월과 2월, 6월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북한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봉쇄전략을 고수하면서 돌파구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원회의는 경제난 속에서 진행된 올해 경제계획 수행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국정 계획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회의(8기 5차)회의를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일 전했다.[뉴스 1]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회의(8기 5차)회의를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일 전했다.[뉴스 1]

이날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 관심을 끄는 건 한장의 사진이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는 사진을 한장 공개했는데, 김 위원장의 모습이 이전 회의 장면과 차이를 보인다.

본지가 이전 정치국회의 장면인 지난 6월 정치국 회의 사진과 비교해본 결과 다이어트 중인 김 위원장의 볼살이 빠져 턱선이 살아난 모습이었다. 이마 윗부분의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라인이 과거엔 반 타원형이었으나 이날 사진에선 직선형으로 바뀌어 있었다. 과거 옆머리를 아주 짧게 깎고 윗부분을 직사각경 형태로 한 일명 ‘깍두기 머리 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엔 옆머리를 기르고 윗머리는 뒤로 넘기는 ‘올백’ 형태로 바꿨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11일 이후 35일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36일만인 지난달 16일 북한 매체에 삼지연시를 현지지도하며 모습을 보였다. 그러고는 또 사라진 뒤 16일 만에 등장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통치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동안 종전선언 등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고 전원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검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 모습을 감추는 관행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행보를 보였다는 얘기다. 단, 서구 언론에서 그의 ‘잠적’ 기간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자 잠깐 모습을 보이며(삼지연) 건재를 과시한 뒤 다시 사라졌다가 등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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