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0.58%는 잊어라'…LG 홍창기의 다음 도장깨기 목표는 GG

중앙일보

입력 2021.12.02 11:4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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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성형 LG 트윈스 홍창기(28)의 다음 도장 깨기 목표는 골든글러브(GG) 수상이다. 그렇다면 일 년 전 득표율 0.58%의 아쉬움을 털 수 있다.

KBO는 1일 2021 KBO 골든글러브 총 10개 부문 84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홍창기는 외야수 부문에 포함됐다. 개인 통산 골든글러브 5회를 수상한 김현수가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홍창기는 LG 외야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홍창기는 1군 무대에서 차츰 도장깨기에 성공하고 있다.

홍창기는 11월 29일 열린 KBO리그 시상식에서 출루율 1위(0.456)를 수상했다. 프로 입단 후 처음 개인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늦게 자리 잡은 만큼 반짝스타가 아닌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수상 소감처럼 홍창기는 한 단계씩 꾸준히 단계를 밟고 올라왔다. 안산공고 졸업 후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건국대에 진학, 2016년 2차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입단 5년차이던 지난해 LG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주전 외야수의 줄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홍창기는 선구안과 정확도를 앞세워 단숨에 주전을 꿰찼다. 2019년까지 56타석 소화에 그쳤으나, 2020년 데뷔 첫 규정타석 달성 속에 타율 0.279·5홈런·3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6위(0.411)였다. 2021년 팀 내 연봉 최고 인상률(163.2%)을 찍고, 억대 연봉(2020년 3800만원→2021년 1억원)에 진입했다. 그렇게 자신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인 타이틀까지 획득한 홍창기의 올 시즌 가장 마지막 목표는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지만 총 유효표 342표 가운데 겨우 2표를 얻는 데 그쳤다.

1년 전과 사뭇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 모든 부문에 걸쳐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서다. 볼넷 1위(109개) 속에 출루율 타이틀을 획득했다. 선구안이 워낙 뛰어나 붙은 '몽골 아이즈'라는 별명처럼 타석에서 공을 잘 골랐다.

LG 프랜차이즈 박용택을 넘고 구단 역사상 개인 한 시즌 최다 출루 신기록까지 썼다. 시즌 총 296출루를 기록해, 86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을 쓴 김태균(310출루)에 이어 KBO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출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개인 첫 3할 타율(0.328, 4위)과 100득점(103개, 2위)을 돌파했다. 도루 역시 전년도 11개에서 올 시즌 23개로 크게 늘렸다. 데뷔 첫 전 경기에 출장했고, 올스타 베스트12에도 처음 뽑혔다.

홍창기의 경쟁력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드러난다. 타격왕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7.38)에 이어 리그 전체 WAR 2위(6.59)를 기록했다. 최다안타 1위 전준우(5.45, 롯데 자이언츠)와 득점왕 구자욱(5.33, 삼성 라이온즈) 등 쟁쟁한 후보를 앞질렀다. 수비율도 0.992로 높은 편이다.

홍창기는 2021년 황금 장갑을 품에 안는 '해피 엔딩'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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